미국에서 가장 맛있었던 햄버거는 역시 [인앤아웃/IN-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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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천문대 가기 전, UCLA 근처의 IN-N-OUT에 햄버거 먹으러 갔어요. 매장 자체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뒷편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안전한 동네인데도, 저는 길거리가 조금 낯설고 무섭더라고요. (짝꿍 말로는 대마 냄새도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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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간단하지만, 메뉴판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에요. 숨겨진(?) 옵션들이 많았습니다. Bunless 옵션도 있고, Animal Style Fries도 있고...아는 사람만 주문할 수 있는 옵션들. (우리나라랑 문화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저는 잘 몰라서, 햄버거에 일단 Grilled Onions를 추가해서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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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주문하러가니, 직원분이 스티커랑 모자도 주셨어요. 인앤아웃 버거가 벌써 75주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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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모자 쓰고 스티커 붙이고 놀기 :) 미국 음식점은 아이들이 소소하게 갖고 놀 수 있는 스티커나 색칠놀이를 주는 게 문화라 신기해요. 뭔가 더 키즈 프렌들리하다 랄까요...
주문 번호를 불러주면, 음식을 가지러 가면 되는데요. 정말 갓 요리된 따뜻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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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도 혼자 뚝딱하던 인앤아웃 치즈버거. 다진 양파 볶음(Grilled Onions)이 추가된 걸 보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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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은 더블더블 버거를 먹더라고요. 치즈와 패티가 2장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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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 감튀가 제일 맛있었어요. 얇고 바삭바삭한 감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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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스타일 프라이즈는 아무래도, 다진 양파와 치즈, 사우전 아일랜드 느낌의 새콤한 소스가 올라가다보니 먹다보면 눅눅해지더라고요. 궁금해서 맛은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감튀가 훨씬 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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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피뇨와 케찹은 셀프로 가져올 수 있어요.
음료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Fountain Drink라, 주문 후 컵을 받고, 원하는 음료를 셀프로 받아마시는 시스템이에요. 탄산 못 먹는 아이들은 레몬에이드를 맛있게 먹었어요 :)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도 아쉬워서 한 번 더 먹었던 인앤아웃 버거. 높은 외식 물가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라 미국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