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여행_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 뷰 맛집 [The D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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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주말 하루 짬 내서 바다도 다녀왔어요. 계속되는 강행군에 몸이 피로했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족들,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캘리포니아의 바다는 왠지 더 특별하잖아요?ㅋㅋㅋ
원래 가려했던 식당은 웨이팅이 어마무시해서, The Deck이라는 레스토랑에 점심 식사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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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발렛인데, 시간당 8불 정도였어요. 하지만 주차 요원 말만 믿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2시간도 채 있지 않았는데 24불 요구하셔서 아시아인이라 만만하게 봤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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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면, 테라스석들이 보여요. 파라솔이 있지만, 햇빛을 다 가려주진 않아서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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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옆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보였어요.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니, 심심해하는 아이들과는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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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서빙된 과카몰리와 토르티야 칩- 개인적으로 이 메뉴가 제일 맛있었어요. 과카몰리에는 케소 프레스코(queso fresco) 치즈가 올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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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식당이라 이름이 라구나 치오피노인가 봐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토마토 베이스 스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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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메뉴로는 그릴 치즈 샌드 위치를 주문했는데, 빵이 딱딱해서 그런지 아이들 입맛에 맞지는 않더라고요. 키즈 메뉴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여긴 가족 단위보다 어른들끼리 주로 가는 식당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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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가 계산해 주길 기다릴 때 초파리떼의 습격으로 테라스석도 한차례 동요되었어요. 어디서 갑자기 그리 파리들이 나타났는지, 저흰 음식을 다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ㅎㅎ
식사를 마치고는 Main Beach 해변에 가서 놀았습니다. 주말이라 Public Parking Lot이 다 만차라 주차할 곳 찾느라 애먹었어요. 아이들이 의욕이 없어 보여서 2시간만 놀다 가자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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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밌게 잘 놀아서 3시간으로 할 걸 후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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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안 들어가겠다더니 결국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입수까지. 엄마들은 낑낑거리며 파라솔과 돗자리, 캠핑 의자를 설치했고요. 만조 시간이 다가오며 파도가 돗자리를 덮칠 뻔해서 중간에 또 한 번 낑낑거리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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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스타벅스로 이동해서 커피 한 잔 마셨어요. 미국 텀블러들은 사이즈도 남달라요. 기본이 1L인 듯.... 서부가 유독 음료 사이즈가 더 큰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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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이들을 위해 집에 가는 길에 들른 맥도날드.
힘들었지만, 가족 덕분에 좋은 추억을 이렇게 또 쌓고 왔어요. 왕복 운전하며 고생해 준 언니와 형부에게도 무한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