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키자니아에 다녀왔어요. 키자니아는 10여 년 전쯤, 회사원일 때 입점 미팅 하느라 간 적이 있었는데... 부모가 되어 가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부모가 부지런해야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많이 시켜줄 수 있는 곳인 줄도 처음 알았습니다😅
파워 J 성향인 짝꿍이 키자니아 유튜브에서 꿀팁을 많이 얻고 간 덕에 큰 시행착오 없이 즐기고 올 수 있었어요. 도움이 된 내용만 몇 가지 포스팅에 정리해 봅니다 :)
- 주차
롯데마트 지상주차장을 이용하면 키자니아 입구와 가까워서, 편하게 오갈 수 있어요.
잠실에서 5년 살았지만, 여기에 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위 사진은 카카오맵에서 캡처 하였는데, 크게 확대된 P입구로 찾아 들어가면 편해요.
평일이라 다행히 주차공간은 여유로웠어요. 2층이 키즈파크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2층 입구가 막혀있어서(2023년 5월 기준) 1층으로 내려가서 키자니아 입구로 가면 됩니다 :)
이 주차장의 단점은 계단만 있어서 유모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 입장 절차 / 주차권 / 타임 티켓
오후권은 3시부터 시작되지만, 저희는 12시 30분에 순번 대기표를 뽑으러 갔어요.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앞에 15팀이 대기표를 뽑아가셨더라고요...
이 순번 대기표 순서대로, 13시 30분부터 입장권 발권이 시작됩니다. 1시간이 남아서 주변에서 일단 점심 식사를 했어요.
13시 30분에 다시 라운지를 찾으니 멤버십부터 먼저 발권이 시작되고, 순번 대기표 순서대로 계속 발권이 진행됩니다. 16번이라 A클래스일 줄 알았는데, B클래스였어요...
입장 순서도 멤버십->A->B->C->D 순이기 때문에 무조건 일찍 가는 게 좋아요.
탑승권(입장권)은 대한항공 비행기 티켓처럼 생겼어요. B클래스는 입장 예정 시간이 14시 45분. 입장까지 또 1시간 정도의 기다림이 시작되었어요... 기다리며 어떤 체험 부스를 갈지, 지도를 보며 미리 파악해 두면 좋아요.
탑승권에는 주차 바코드가 찍혀있는데, 3시간까지 무료 제공되고 추가로 필요할 경우 주차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평일에는 3시간짜리 주차권을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2장 구매할 경우 종일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12시 반에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6시간을 오버할 거 같더라고요. 맘 편히 종일 주차가 가능하도록 주차권을 2장 구입했어요.
주말은 3시간 주차권 1장이 11,200원인가... 평일보다 훨씬 비싸서 키자니아는 무조건 평일에 가는 게 이득이에요.
*출차 시, 주차 정산기에 탑승권&주차권의 바코드(QR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발권 시, 입장권 팔찌와 50키조 수표, 스탬프북 등을 수령하게 됩니다. 50키조 수표는 체험 시 거슬러주세요.
*키조란? 키자니아에서 통용되는 화폐 단위입니다 :)
타임 티켓은 대기 없이 정해진 시간에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확보 티켓인데요. 1인당 2개까지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개당 3,000원이에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대기가 얼마나 길어질지 전혀 몰라서 저는 승무원 체험을 1개 구입했는데(소방관은 이미 A클래스에서 마감), 평일 오후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라 안 사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인기 있는 소방관 체험 정도만 사도 될듯해요.
오후권은 15:00 ~ 19:30, 총 4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어요.
저희는 총 7개 부스를 체험하고, 은행에서 통장 개설 및 입금 업무까지 진행했어요. (동선을 잘 짜면 8개 이상도 할 수 있는 거 같던데, 저는 이 정도로 만족...) 각 체험은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때 부모는 잠깐 앉아 쉬면서 다음 체험은 어디로 갈지, 동선을 생각해야 하더라고요. 어떤 체험은 내내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고ㅎㅎㅎ생각보다 4시간 반이 금방 지나갔어요.
키조를 지불하는 체험과 키조를 벌 수 있는 체험이 있고, 한글을 읽어야만 가능하거나 키 제한이 있는 체험이 있기 때문에 7세 이상은 되어야 직업을 이해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거 같아요. 4~6세 아이들도 많이 보였는데, 제 느낌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더라고요.
저희 아들은 버스운전기사가 꿈이라 운전면허 따는 걸 상당히 기대하고 갔는데 키 제한 120cm에 걸려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미리 알아보고 갔어야 하는데😢 그나마 가장 인기 체험인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1) 천문 우주 센터
- 권장연령 6세 이상, +10키조
- 웅진북클럽의 인터랙티브북으로 우주연구원 직업체험을 할 수 있어요.
2) 쿠킹 스쿨
- 권장연령 6세 이상, -15키조
- 오뚜기에서 출시된 재료들로 요리해 보는, 요리사 직업 체험을 할 수 있어요.
- 체험 후, 직접 만든 간단한 요리를 받을 수 있어요. (중간에 배고플 때 요기하기 좋았어요.)
3) 소방서
- 권장연령 4세 이상, +10키조
- 소방 체력 훈련을 하고,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어요.
- 가장 인기 체험 중 하나라, 약 20분 대기 후 체험할 수 있었어요.
4) 승무원 교육센터
- 권장연령 6세 이상, +10키조
- 대한항공 민간 항공기 조종사 또는 항공기 객실 승무원 (택일) 직업체험을 할 수 있어요.
5) 음료수 공장
- 권장연령 4세 이상, -15키조
- 칠성 사이다 공장에서 직접 음료를 병에 담아 음료수를 생산하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유니폼이 정말 귀여웠던 곳이에요.
- 체험 후 칠성 사이다 300ml 1병을 받을 수 있어요.
6) TV 스튜디오
- 권장연령 8세 이상, +10키조
- MBC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 앵커, 기자, 기상캐스터 체험을 해볼 수 있어요.
- 프롬프터를 보고 읽으며 뉴스 진행을 해보는 체험이기 때문에 한글을 어느 정도 잘 읽는 친구들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권장연령이 +8세인데, 앞에 적힌 건 권장연령일 뿐... 한글을 무리없이 잘 읽는다면 충분히 체험할 수 있어요.)
7) 은행
- 운영시간 확인 후 방문
- 통장 개설, 입금/출금 업무 가능
8) 경찰서
- 권장연령 6세 이상, +10키조
- 경찰서에서 경찰관 업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아들이 마지막 체험을 하는 동안, 저는 직업 포토카드를 뽑으러 갔어요. 각 체험을 시작하기 전에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데요, 마음에 드는 건 직업 포토카드로 구입할 수 있어요. (개당 3,000원)
저는 경찰관과 조종사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2장 샀습니다 :) 다양한 유니폼을 입어보다 보니, 흰색 티셔츠를 입고 가면 사진이 잘 나와요.
기타 준비물은 체험 때 받은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에코백, 생수(물)랑 휴대폰 보조배터리 정도 챙겨가면 좋아요. 사진, 영상 열심히 찍다보면 퇴장할 때쯤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더라고요.
아드님은 정말 즐거웠는지, 문 닫는 시간까지 꽉 채워서 놀다가 나왔는데도 더 놀고 싶다고 한참 울상을 지었어요. 가을까지 키 120cm 이상으로 쑥쑥 커서 또 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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