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빴던 여름 방학! 보름간 서부에서 지내며 테마파크만 5번 가느라(3일에 한 번꼴) 꽤나 힘들었지만, 덕분에 밤에는 푹 잘 수 있어 시차 적응은 어렵지 않게 했어요. 대자연보다 놀이동산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쌓아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다녔네요 :)
개별 포스팅하기엔 사진도 부족하고, 각각의 테마 파크에서 기억에 남는 특징들 위주로 모아 모아 포스팅해 봅니다.
- SEA WORLD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테마 파크예요. 다양한 해양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고, 저는 쇼도 진짜 재밌게 봤어요.
씨월드 입장하면 바로 닥터 피쉬 체험존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멋진 범고래쇼보다도 닥터 피쉬존이 가장 즐거웠다고 할 정도...
입장권은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으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저는 현지에서 구입했어요. 연간 회원권을 소지한 가족이 있어서인지, 현지 사이트가 더 저렴하더라고요. (1인당 30불)
벨루가의 신비로운 미소도 보고.
범고래쇼도 진짜 재밌었어요. 앞쪽에 앉으면 범고래들이 튀기는 물에 흠뻑 젖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 DISNEYLAND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여행 중 가장 기대되면서도 부담스러웠던? 일정이었어요. 티켓은 클룩(KLOOK)에서 미리 샀고,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니 플러스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티겟값은 이 시점 기준 환율로 1인당 약 25만원 정도였는데, 티켓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가장 저렴한 날로 골라서 샀어요.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Tier(티어)를 나눠서 티켓을 판매하는데, 방학이라 그런지 제일 티어가 낮은 날도 사람이 엄청 많긴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티켓 구입 후, 홈페이지에 티켓을 미리 등록하고 방문일자도 예약해야 하는데요, 이게 좀 까다로웠어요. 브라우저 호환이 뭔가 안되는지, 크롬에서는 invalid date이라고 떠서 식겁했다가... 네이버 어플을 통해 접속하고 나서야 등록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본 테마파크 중 가장 짐 검사를 엄격하게 한 곳이에요. 파우치와 지퍼 하나하나 열어보고 확인하는 꼼꼼함까지- 덕분에 더 안심하고 안전하게 놀고 올 수 있었어요.
지니 플러스(이하 LL)는 특정 어트랙션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없었으면 너무 힘들었을 거예요. 날씨가 정말 뜨거운데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기다리는 게 힘들더라고요. 타고 싶은 어트랙션을 미리 예약해 두고, LL(Lightning Lane)이 안되는 어트랙션을 타며 돌아다니니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어요.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는 Disneyland Park와 Disney California Adventure Park 두 곳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희는 Disneyland Park만 갔어요. (두 곳 다 방문 가능한 Park Hopper Ticket 도 판매합니당) 아이가 겁이 많은데, 백설공주와 같은 전통 디즈니 어트랙션들이 있는 곳이라 처음 가보기에 더 적당해 보였어요. 어드벤처 파크는 아이가 좀 더 크고, 무서운 놀이기구도 잘 탈 수 있게 되면 가보기로 했습니다 :)
점심은 Tomorrow Land에 있는 Pizza Planet에서 먹었어요. 여기도 음식맛이 괜찮았는데 미국 도착한 이튿날이라 그랬는지 많이 짜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씨월드보단 나았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있던 어트랙션과 겹치는 것도 있었는데요. 영어로 나오다 보니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서 훨씬 재밌더라고요. Star Tours - The Adventure Continues 어트랙션에서는 관객을 한 명 몰래 찍은 후, Rebel(반란군)이라고 농담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아이가 찍혀서 큰 웃음과 추억을 남기고 왔답니다.
퍼레이드도 관람하고, 밤에 하는 불꽃놀이도 보고. 밤 10시쯤 테마파크를 빠져나왔어요.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고 들어갔다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은근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정도였던 것 같아요.
나오는 길에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는데 디즈니랜드 디스커버리 시리즈가 보여서 머그컵도 1개 구매했어요.
몸이 부서질 것 같은 하루였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디즈니와 함께 자란 저는 퍼레이드 영상을 보다 보면 울컥울컥 할 정도.
- UNIVERSAL STUDIOS HOLLYWOOD
오사카에서도 갔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라, 비슷한 어트랙션이 많은 LA에서도 또 가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요, 결론은 가길 잘했어요. 규모가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오사카보다 한산해서 200% 더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입장권은 클룩을 통해 구입했어요. 익스프레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을 했는데, 오사카만큼 복잡하진 않아서 입장권만 구입해도 괜찮더라고요. 1+1 프로모션 중이라,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할 수 있어서, 이틀 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놀다가 이른 저녁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크게 2구역 Upper Lot과 Lower Lot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주차장과 입구는 Upper Lot에서 연결이 돼요.
저희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니언 메이헴부터 가장 먼저 탑승했습니다. 슈퍼베드4 개봉시기에 맞춰서 방문했더니, 영화 OST도 마지막에 나오더라고요. 어트랙션은 USJ랑 동일하지만, 일본어라 이해 못했던 내용을 이번에 가서야 알았네요.
해리포터 에어리어(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에서 못 먹어본 버터 비어도 마셔보고. 마법 지팡이로 실패했던 문 열기도 여러 번 성공! 줄이 거의 없어서 후딱후딱 체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Honeydukes 구경도 하고, 아이 친구들 줄 초콜릿 개구리도 몇개 샀어요.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도 대기가 15분 정도라 후딱 타고 나올 수 있었어요.
Studio Tour 60주년이라, 탑승 중간에 포토 타임도 가질 수 있었고. 할리우드의 엄청난 스케일에 감탄을 했습니다. 역시 천조국은 다르다...
이튿날은 심슨도 탔어요. 친숙한 Krustyland...
알차게 놀고, 닌텐도 월드에 가기 위해 Lower Lot으로 이동- 에스컬레이터를 4개 정도 타고 내려가야 해서 꽤 멀더라고요.
오사카와 비슷하지만, 닌텐도 월드만큼은 오사카의 규모가 더 커요. 아무래도 닌텐도의 본고장이 일본이라 그런가 봐요 :) LA에서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은 마리오 카트 1개였습니다. USJ에서도 탄 마리오 카트인데, 왜 여기가 더 재밌었는지-?
미니 게임들은 오사카랑 같거나 비슷했어요. 대기줄이 길지 않아 진짜 즐거웠습니다. 많이 복잡하지 않아 그런지, 파워업밴드가 없어도 쿠파 주니어 챌린지 같은 미니 게임을 참여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USJ에서 구입했던 마리오밴드랑 해리포터 마법지팡이 LA에서도 충분히 활용하고 왔어요 :)
USJ에서 못 갔던 키노피오 카페도 가보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Upper Lot↔️Lower Lot 오가며 멋진 LA전망도 감상할 수 있어요. 아드님은 닌텐도월드에서 키노피오 요리사 인형을 또 하나 득템했어요...
- LEGOLAND CALIFORNIA
체력이 방전되어 레고랜드는 개인적으로 포기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너무 가고 싶어 해서 칼즈배드로 또 출동. (진짜 이모 최고👍) 입장권은 클룩에서 구입했는데, 워터파크는 입장이 안 되는 티켓이었어요. 지쳐서 워터파크는 생략하고 놀았답니다....ㅎㅎ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를 못 가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아이가 가장 좋아한 건 자동차 운전하는 Driving School이었고 저는 Lego City Deep Sea Adventure가 제일 재밌었어요.
잠수함 타고 물속에서 보물 찾는 어트랙션인데, 진짜 물고기들이 있더라고요.
이후로 레고 4D 무비도 몇 개 보고, 기념사진도 찍고.
밥은 Knights Smokehouse Barbeque에서 먹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결론은 씨월드만 음식이 별로였음;;)
(유니버설이나 디즈니보다는) 직원들이 지쳐 보이고, 타성에 젖은 채 일하는 거 같아 보였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충분히 놀 수 있는 곳이었어요. 기회가 되면 춘천 레고랜드도 가봐야겠습니다.
- 마무리하며....
적다 보니 두서없이 꽤 길어진 포스팅. 제가 아들 나이였을 때, 어렴풋이 LA에 갔던 기억이 나는데.
언제 또 가보나 싶어서 아이와 함께 열심히 돌아다녔네요. 아이도 어른이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을 추억하고, 기억 속에 남는 방학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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