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겨울 방학을 미국 이모네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다시 한번 탑승하게 된 대한항공 KE011 항공편- 탑승 수속은 금방 끝났지만, 라운지에 들어가려니 이용객이 많아서 모닝캄 회원은 입장을 제한하더라고요. 비즈니스석이 아닌 서러움…😢 (나중에 여유가 생겨도 비즈니스는 탈 수 있을까 싶지만요,,,) 결국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몇 개 사서 탑승게이트 근처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LA 갈 때는 B747-8i 기종을 탑승했는데요. 3-4-3 배열의 대형 비행기였어요.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고 신난 비행기 덕후 아드님 :-)
대한항공 좌석 시트가 요즘 다 이런 디자인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나이가 드니 목베개보다 이 머리 받침대가 더 나은 듯해요. (편한 게 아니라 나음...😭)
대한항공 로고와 비행기 도장도 바뀌었는데, 늘 하늘색 비행기만 보다보니 아직 고등어색이 익숙지 않네요…ㅎㅎㅎ
좌석에는 베개와 담요, 생수 1개, 그리고 슬리퍼와 1회용 칫솔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기내 엔터테인먼트 화면 구성도 신형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이었습니다. 보고싶었던 BEETLEJUICE BEETLEJUICE 영화도 관람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미국 가서도 1편 보며 옛날을 추억했다는..)
▪︎특별 기내식 - 저염식(Low Salt Meal)
이번 비행에서도 특별 기내식을 신청했어요. 저는 저염식(Low Salt Meal)으로 주문해 보았는데, 저염식은 염분 성분이 제한된 식사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더라고요.
인천에서 LA까지의 비행에서는 기내식이 총 2번 나왔어요.
메인 요리는 감자, 닭가슴살, 호박, 토마토 등을 찐 요리였고, 약간의 양념이 올라가 있었어요.
밍밍하지만, 나쁘진 않았음... 샐러드는 완전 생야채라 드레싱이 없는 건 아쉬웠어요. 그래도 레몬즙을 뿌려먹을 수 있는 건 마음에 들었어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서빙된 두 번째 식사. 요플레에, 귤에, 머핀에... 간식이 이것저것 같이 나왔어요.
입맛이 없어 메인 요리만 먹었는데, 이건 꽤 맛있었어요. 계란 오믈렛에 구운 야채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역시 음식은 양념이 있어야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어린이 탑승 기념 선물 및 아동식(Child Meal)
어린이 탑승 기념 선물로 뽀로로 두들북을 받고,
어린이용 헤드셋도 제공받았습니다. 이건 착륙 시 반납해야 해요.
아이를 위해 아동식(Child Meal)도 미리 신청했는데요, 아동식은 만 24개월 이상~12세 미만 아동에게 제공되는 특별 기내식이에요.
* 한국 출발 편에서는 불고기 볶음, 치즈 스파게티, BBQ 치킨과 크로켓을, 해외 출발 편에서는 스파게티, 피자, 핫도그 중에서 선택 가능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에서는 한국 출발 편과 동일한 아동식 메뉴 제공)
아이와 같이 특별 기내식을 신청하니, 식사를 미리 같이 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특별 기내식이 일반 기내식보다 일찍 나오다 보니 옆에 앉은 외국분들은 식사를 못 받은 건가 좀 어리둥절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파게티는 아이의 단골 메뉴 중 하나~ 이건 혼자서 싹싹 잘 긁어먹더라고요.
두 번째 식사가 나왔을 때는 아이가 깊이 잠들어버려서 전혀 먹지 못했는데요. 너무 아까워서 과자와 음료수, 빵만 따로 챙겨서 내렸어요.
한술도 뜨지 못한 아까운 밥...ㅜ 아이가 비행 내내 버티고 안 자다가, 착륙 2시간 전에 완전 뻗어버리더라고요.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은 참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비행기 탈 때마다 특별 기내식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는데, 저염식이 비교적 맛이 제일 괜찮았어요. 뭘 먹어도 장거리 비행의 더부룩함과 피곤함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기내식 즐겁게 먹던 20대 때가 너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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