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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이(Ikoyi) at 루이비통(Louis Vuitton) 테이스팅 코스

쪼꼬열매 2023. 6. 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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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이코이(Ikoyi)와 루이비통이 함께 오픈한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at 루이비통에 다녀왔어요. 캐치 테이블로 예약했고, 레스토랑은 루이비통 메종서울 4층에 있습니다.

Ikoyi at LOUIS VUITTON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4 (청담동)

 
 

 

1층 쇼케이스

1층에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전시되어있어요. 강렬한 색상의 시그니처 도트 무늬 호박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오리가미 플라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천장을 살짝 올려다보니, 루이비통 모노그램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오리가미 플라워들이 예쁘게 매달려 있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팝업 기간에는, 루이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일부 작품들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쉘 형태의 코쿤 의자, 구름 조각 같은 봄보카 쇼파 등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감각적인 가구들이었어요.


코쿤 / 봄보카 쇼파 (이미지 출처: kr.louisvuitton.com)
레스토랑 내부

친절하신 직원 분의 안내를 받아 4층에 도착했어요.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저랑 짝궁이 함께 앉아있는 모습을 사진 촬영 해주셨고, 식사 후 1층에서 인화 서비스도 해주신다고 안내해주셨어요. 사진 원본은 휴대폰으로도 보내주십니다.
주문 받아주신 직원 분도 사진을 별도로 몇장 찍어주셨는데, 친절한 서비스에 약간 민망하면서도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

케찰 모빌

천장에 매달린 새 모양 모빌도 역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이에요. 곡선 모양의 우드톤 벽과 참 매력적으로 잘 어울렸어요. 분위기가 묘하게 이국적이라, 저는 식사하며 앉아있는 동안 살짝 여행 온 기분도 들었답니다.

벨 램프 / 서펀타인 테이블 MM - 아틀리에 오이

램프와 테이블도 오브제 노마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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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메뉴판 가장 앞장에는 총괄 셰프 제레미 찬의 손글씨 편지가 있어요. 개성있는 필기체라 해독하는데 시간이 걸린...ㅎㅎㅎ 아마도 아래와 같이 쓴 것 같아요?

Thank you for dining with us at Ikoyi Seoul.
It's an honor to cook for you in this beautiful city
.
All the best, Jeremy

테이블 셋팅

이코이의 총괄 셰프이자 공동창업자인 제레미 찬은, 한국의 요리를 이코이의 철학으로 재해석하여 특별하게 메뉴를 꾸몄다고 하네요.
저는 애프터눈 테이스팅 코스(가격: 100,000원)를 먹어보았어요. 런치나 디너의 메뉴 중 5가지 요리만 맛볼 수 있는 간단한 코스입니다.


총 5가지 요리를, 2코스에 나눠서 서빙해주셨어요.

두릅과 구운 고구마를 곁들인 쭈꾸미 구이

쭈꾸미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두릅 구이도 텁텁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오징어 먹물, 쌈장 베이스의 소스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많이 활용하셨어요.

설탕에 절인 새우와 블랙 올리브 라이스

블랙 올리브 라이스는 2인분이 1개의 접시에 서빙되었어요. 달달한 새우가 들어간 살짝 매콤한 볶음밥이었어요. 밥이 포슬포슬 맛있었어요.

디저트 요리

위 2가지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디저트 요리 3개가 같이 서빙되었어요. 먹는 순서는 피칸슈, 피낭시에, 배 입니다.
손으로 집어먹는 핑거푸드라 서빙 전에 물티슈를 준비해주시더라고요 :)

구운 포르치니 버섯, 솔티드 캐러멜 & 캔디드 피칸슈

달달한 크림이 들어간 피칸슈.

스파이스드 피낭시에

계피향이었나..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감칠맛이 도는 피낭시에였어요.

멕시칸 스타일의 칠리 슈가로 풍미를 더한 한국의 배

마지막에는 매콤한 칠리 슈가가 올라간 한국배로 마무리. 원래 사과를 하려고 하셨는데, 식감과 맛이 배가 더 좋아서 바뀌게 되었다는 스토리도 직원분이 설명해주셨어요.

라벤더 티

테이스팅 코스에는 커피나 티도 함께 제공되는데, 저는 라벤더 티를 골랐어요. 따뜻하고 향긋하니 좋았습니다.
테이스팅 코스라 음식 양은 정말 맛보기 정도로 적은 편이었지만, 멋진 공간 안에서 눈과 입 그리고 마음까지 즐거웠던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았어요. 열심히 살면서, 나이 들어서는 디너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자는 다짐도 스스로 하였고요...ㅎㅎ


이 날, 1층에서는 네덜란드 사진 작가 사라 반 라이(Sarah Van Rij)의 북 사인회 행사가 진행중이었어요. 샴페인와 핑거푸드도 맛보고, 작가님도 실물로 뵈니 신기했습니다. 사실 행사가 있는지 모르고 방문한거라, 럭키했어요 :)
루이비통이 2016년 이래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패션아이 컬렉션. 서울의 모습을 사라 반 라이 작가님의 시선에서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해져서 피크닉(piknic)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도 꼭 보러가려고 해요.

주부다 보니, 컵이나 플레이트도 눈에 들어와서 가록 차원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다 예뻐요...

컵 1개에 37만원 :)

좋은 공간에 다녀오니, 그 공간에 어울리는 품격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획했던 내용보다 조금 길어진 포스팅은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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