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겨버린 혹 2개 때문에 6개월마다 검진받고 있는 요즘. 지난주에 정기 검진 갔다가, 기존 혹 하나가 크기도 커지고 모양이 이상했는지 조직 검사를 권유받아서 마음이 또 무거워졌어요. 30대 초반까지만해도 당연히 괜찮겠지라며 별 걱정을 안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암 환자도 종종 보이고... 검사 자체보다는 검사 결과가 더 무섭더라고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접해야 했던 지난 한 주였어요.
그리고 기록 차원에서 남겨보는 조직검사 후기.
조직 검사를 위해 검진 후 이틀 만에 다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간단한 조직 검사지만 붕대를 감고 퇴원한다길래, 시술 후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마음이 바쁘더라고요. 아드님 등원시키고, 밑반찬 해놓고, 청소기 돌리고, 눈썹 휘날리며 달려갔습니다.
조직검사는 탈의실이 아닌, 회복실로 안내받았어요.
회복실에도 라커가 4개 정도 있어요.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병원복으로 환복 후,...
간호사님이 오셔서 혈압 측정을 하고, 해당 시술과 비용 안내에 대한 동의서 서명을 하게 돼요.
그리고 시술 부위에 마취 크림을 바르고 30분 정도 누워있었습니다.
기다리며 회복실 사진도 찍어보았어요. 휴대폰 충전기랑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 있었어요.
남은 시간동안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누워있었어요. 전날 잠을 좀 설친 데다 집안일 미리 해놓겠다고 바삐 움직였더니 졸리기도 하고. 침대가 편해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30분쯤 누워있다가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실에서는 마취크림이 튈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후 페이스쉴드를 붙여주셨어요. (호흡기 관련 질환을 다루는 병원이 아니라 그런지, 수술실 외의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는 아니었어요.)
조직검사는 맘모톰 수술과 비슷했지만, 훨씬 간단했어요. 바늘이 들어갈 때와 마취약 들어갈 때, 따끔하고 뻐근한 느낌이 났고, 조직만 살짝 채취하는 거라 금방 끝났어요. 몸속에 바늘이 들어가 있는 느낌은 몇 번 겪었지만, 익숙해지진 않네요;
시술이 끝난 후 안에 고인 피를 빼내며 지혈하고, 압박 붕대를 감고, 방수테이프를 붙여주셨는데 5일 뒤에 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몸을 움직이는 격렬한 운동은 일주일 간 금지🚫 요가 못하고, 수영 못 가는 게 제일 아쉬웠어요.
붕대를 감은 뒤에는 바로 환복 후, 집에 갈 수 있었고. 집에 갈 때도 그냥 대중교통 타고 갔습니다...ㅎㅎㅎ 약은 이틀치 처방받았고, 비급여 항목이 2개 있었어요. (*세파메칠정, 유파딘정, *타이레놀이알)
다행히 마취가 풀려도 통증이 심하지 않았어요. 맘모톰은 몸에 힘을 주거나 팔을 드는 것조차 힘든데, 조직 검사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더라고요. 그날 저녁, 밥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고 통증없이 잠도 잘 잤어요. 붕대는 혹시 몰라 다음날 아침에 풀었고. 멍은 바늘이 지나간 자국 정도로만 살짝 들었더라고요.
결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나와서, 전화 왔을 때 순간 엄청 긴장했어요. 양성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안도했지만, 변형이 가능한 조직이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 마음이 좋진 않은 상황이에요. 연말에 제거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는데,, 다음 한송이영상의학과 포스팅은 맘모톰 후기가 되겠지요... 또르르...
일단 오늘은 발 뻗고 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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