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후로 정말 바쁘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는 요즘... 어쩌다 보니 아이스하키도 시작해서 주말마다 다니고 있어요.
학교에서 스케이트 수업이 여름에 진행되는데, 미리 배워두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학기 초부터 이곳저곳 알아보았었는데요. 피겨/스피드스케이트/아이스하키의 선택지가 있었고, 주로 목동이나 고대로 강습을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아이가 외동이다 보니 팀으로 뛰는 하키가 왠지 매력이 있었고, 또 장비를 착용하다 보니 오히려 초보자에게 부상의 위험이 적어 보이더라고요. 삼송에 작은 링크가 있어서 체험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인 아이스센터는 원흥역에서 차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자주 가는 동네인데 여기에 스케이트장이 있는 줄 몰랐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대기공간이 나와요.
-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원로3길 67 2층 (삼송동)
아이스링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이들이 소그룹으로 훈련하기엔 좋아보이더라고요.
첫날은 감독님의 도움을 받아 장비를 착용하고, 약 40분간 체험 수업을 받았어요. 아이 준비물은 이너웨어와 스포츠 양말 정도이고, 링크장이 춥기 때문에 어른들은 따뜻한 패딩 챙겨가면 유용하더라고요. (체험 신청할 때 감독님께서 자세하게 다 안내해주십니다...ㅎㅎ)
아이가 운동 신경이 없는 편이라...ㅎㅎㅎ 처음에는 스케이트를 신고 서 있기도 힘들어하다가, 조금씩 걸음마를 시작하더라고요.
첫날이라 흥미를 붙여주기 위해 코치님들이 얼음 위에서 썰매도 태워주시고 빙글빙글 돌려주기도 하셨어요.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이라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도 재밌어하고 팀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바로 등록했습니다.
6개월 이상 수업을 받을 경우 1회 장비 지원이 돼서, 그다음 주 수업 날 새 장비를 받을 수 있었어요.
코치님이 입혀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고, 저는 기억이 안 날까 봐 사진을 다 찍어두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
장비 관리하며 들고 다니고, 추운 스케이트장에서 대기하는 건 힘들지만, 아이들 훈련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건 정말 재밌더라고요. 유치부는 유치부대로 귀엽고, 초등부는 초등부대로 멋있는 운동이에요. 저희 아이는 아직 스틱 잡고 경기 뛰려면 멀었지만ㅎㅎ 얼른 재미도 붙이고... 체력도, 실력도 빨리 늘어서 멋지게 타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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