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2023 서울융합예술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제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무료 전시라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방문해 보았습니다 :)
길 건너에 위치한 서울 스퀘어에 현대카드 주말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주차 후 도보로 이동했어요. 구서울역이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건 참 좋은데, 주변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비둘기들 너무 많아요...ㅠㅠ)
- 위치: 서울 중구 통일로 1 (봉래동2가)
전시 주제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라 그런지, 입구에서는 로봇이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주제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너무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니 재밌었습니다. 총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몇 개 찍어보았어요.
Gate 1. 환승 시간
음악과 함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면서, 진동이 파도처럼 보였던 작품. 기계를 활용하다 보니, 시각, 청각을 다양하게 자극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토네이도를 형상화하는 기계. 역시 소리와 빛을 활용해서 흥미로웠어요.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3개 정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백남준 아트센터에 소장된 것이라 하네요.
디자인 아트 그룹 김치앤칩스. 작품도 흥미로웠지만 김치앤칩스라는 이름도 뭔가 귀에 확 꽂혔어요.
VR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도 2개 있었는데요, 아이도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nside Dream>은 체험 가능한 시간에 이름을 적어두고,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해야 했어요.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약 5분간 나레이션을 들으며 꿈속과 같은 가상현실을 볼 수 있었는데 재밌더라고요.
Gate 2. 우리, 여행자들
카페트 앞에 서면 카메라가 몸을 인식해서, 화면에 보이는 형상이 몸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작품이에요. 인터랙티브 아트라 아이가 재밌어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예뻤던 작품. 화면에는 담기지 않고, 실제로 봐야하는 작품입니다 :)
두 번째 VR체험 작품이었는데요, VR기계를 쓴 채 직접 움직이며 탐색하는 작품이었어요.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나이가 들었는지..... 움직임이 많지 않았는데도, 뭔가 조금 어지럽더라고요. 이젠 VR 놀이기구 타면 진짜 정신 못 차릴 듯하네요...
AI로 만든 영상인 듯한데, 유명인들의 모습이 보여서 조금 신기했어요. 각 인물의 말투와 목소리까지 다 닮게 나오더라고요. 인종 차별을 다룬 소설을 인물들이 조금씩 나누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역시 내용 자체는 조금 어렵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재밌게 관람한 전시였어요. 아이도 즐거워해서 뿌듯한 주말이었습니다 :)
- 전시 운영시간: 2023년 11월 10일(금) ~ 12월 13일(수),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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