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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융합예술 페스티벌 [unfold X - 달로 가는 정거장/The Way Station to the Moon]

쪼꼬열매 2023. 11. 28. 16:37

 

지난 주말,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2023 서울융합예술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제목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무료 전시라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방문해 보았습니다 :)

문화역 서울 284

길 건너에 위치한 서울 스퀘어에 현대카드 주말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주차 후 도보로 이동했어요. 구서울역이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건 참 좋은데, 주변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비둘기들 너무 많아요...ㅠㅠ)

  • 위치: 서울 중구 통일로 1 (봉래동2가)

팜플렛 나눠주는 로봇

전시 주제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라 그런지, 입구에서는 로봇이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주제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너무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니 재밌었습니다. 총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몇 개 찍어보았어요.


Gate 1. 환승 시간

<시유> 사일로랩

음악과 함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면서, 진동이 파도처럼 보였던 작품. 기계를 활용하다 보니, 시각, 청각을 다양하게 자극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stormchaser ii> 서수진 & 카를로 코린스키

토네이도를 형상화하는 기계. 역시 소리와 빛을 활용해서 흥미로웠어요.

<칭기즈칸의 복권> 백남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3개 정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백남준 아트센터에 소장된 것이라 하네요.

<읽지 않는 문자> 김치앤칩스

디자인 아트 그룹 김치앤칩스. 작품도 흥미로웠지만 김치앤칩스라는 이름도 뭔가 귀에 확 꽂혔어요.

<Inside Dream> 룸톤

VR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도 2개 있었는데요, 아이도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nside Dream>은 체험 가능한 시간에 이름을 적어두고,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해야 했어요.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약 5분간 나레이션을 들으며 꿈속과 같은 가상현실을 볼 수 있었는데 재밌더라고요.


Gate 2. 우리, 여행자들

<스킨3.0> 트리스탄 슐츠

카페트 앞에 서면 카메라가 몸을 인식해서, 화면에 보이는 형상이 몸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작품이에요. 인터랙티브 아트라 아이가 재밌어했어요.

<Uncanny Nature> 장지연

개인적으로 가장 예뻤던 작품. 화면에는 담기지 않고, 실제로 봐야하는 작품입니다 :)

<원룸 바벨> 상희

두 번째 VR체험 작품이었는데요, VR기계를 쓴 채 직접 움직이며 탐색하는 작품이었어요.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나이가 들었는지..... 움직임이 많지 않았는데도, 뭔가 조금 어지럽더라고요. 이젠 VR 놀이기구 타면 진짜 정신 못 차릴 듯하네요...

<Yellow Peril> 김호빈

AI로 만든 영상인 듯한데, 유명인들의 모습이 보여서 조금 신기했어요. 각 인물의 말투와 목소리까지 다 닮게 나오더라고요. 인종 차별을 다룬 소설을 인물들이 조금씩 나누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역시 내용 자체는 조금 어렵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재밌게 관람한 전시였어요. 아이도 즐거워해서 뿌듯한 주말이었습니다 :) 

  • 전시 운영시간: 2023년 11월 10일(금) ~ 12월 13일(수),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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