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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신익과 심포니송이 함께하는 서대문 송년음악회 [서대문 Winter Story] 관람 후기

쪼꼬열매 2023. 12. 14. 11:21

 

지난 금요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서대문 송년음악회에 다녀왔어요. 요즘 서대문구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많이 하는데, 지난주 음악회는 여러모로 뜻깊은 행사였어요.
공연은 오후 7시 시작이었지만 입장 시작이 오후 5시 30분부터라, 아이 유치원 끝난 후 픽업해서 부지런히 학교로 갔습니다.

대강당 계단 앞

오랜만에 가본 모교. 이대는 캠퍼스가 정말 예뻐요. 학교 다닐 땐 현생에 치여서 좋은 줄 몰랐는데, 졸업하고 나서야 참 예쁜 학교를 다녔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추억의 채플

요즘 채플 출석은 리더기를 태그 해서 하나 보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땐 조교들이 뒤에서 다 수동으로 체크하셨던 기억이...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어서 예전엔 어땠는지 가끔 잊고 지내네요.

입장권 교환

5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있더라고요. 온라인으로 사전신청을 했었는데요, 신청 내역 확인 후 입장권을 교부받았어요. 흰색 팔찌를 주시더라고요.

음수대

음수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목도 축일 수 있었고요. 저희는 화장실만 들렀다가 바로 입장했습니다 :)

유아 동반 가족석

유아동반 가족석이 따로 표시되어 있어서, 저는 아이와 함께 가족석에 앉았어요. 대강당에 앉아있으니 입학식과 졸업채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괜히 뭉클.
대강당 좌석은 약 2,900석 정도 되는데 거의 꽉 차게 입장해서 송년음악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구 구청장님

공연 시작전 서대문구 이성헌 구청장님,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님의 환영사가 진행되었어요.

지휘자 함신익과 심포니송

함신익 마에스트로의 카리스마는 대단하더라고요. 멘트도 재치있게 잘하시고, 지휘하는 모습도 멋졌어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시작하여, 호두까기 인형모음곡을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으니 연말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작년 연말엔 아이와 함께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봤었는데, 머릿속에서는 춤추는 장면과 겹쳐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주였어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4인 솔로이스트, 심포니송 연합 합창단

서대문구 구립 여성 합창단/심포니송 연합 합창단과 함께한 연주도 있었고, 솔로 바이올린 연주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아드님 보여주고 싶어서 간 공연인데, 사실 제가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아들은 옆에서 계속 꾸벅꾸벅 졸기만 하더라고요...😪

캐롤로 마무리

마지막 앵콜곡은 어린이들과 모두 함께 합창하는 캐롤이었습니다 :) 공연 러닝타임은 총 2시간 정도였어요.

나이가 들었는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니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모교 대강당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고, 서대문구 덕분에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경험 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어요. 올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도 뜻깊은 한 해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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